KT는 자사 경영연구소에서 학계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IT2.0: IT산업의 네오르네상스를 위한 비전과 전략'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과거 정부 주도의 성장기인 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를 IT1.0 시대로 구분하고 이 시기의 주요 성장동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재 성장 정체에 있는 한국 IT산업을 다각도로 진단했다.
또한 내년부터 향후 2015년까지를 IT산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IT2.0 시대로 규정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활성자’로서의 정부와 ‘시장조성자’로서의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포함한 5대 아젠다(Agenda)를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IT산업의 진화 과정에 최근 불고 있는 웹2.0 트렌드를 접목해 한국 IT산업을 90년대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1.0시대와 2000년대 초반 이후 새로운 환경변화와 성장통을 앓고 있는 1.5시대를 거쳐 재도약의 2.0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며 선진국의 벤치마킹 대상 1위였던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점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기존의 성장 전략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5대 아젠다’를 통해 신산업 견인과 I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IT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부 창출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의 확보에 동일한 중요성을 두고 있는 5대 아젠다는 ▲서비스-기기 동반성장 전략 추구 ▲소비자의 적극적인 시장참여 유도 ▲시장활성자로서 정부의 역할 재정립 ▲기업과 정부가 참여하는 성장을 위한 혁신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가치사슬의 주도권 확보 등이다.
KT 경영연구소 유태열 소장은 “현재 IT산업이 겪고 있는 정체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인 IT2.0으로 향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성장통으로 볼 수 있으며, IT1.0 시대의 성장논리로는 급변하는 패러다임 변화에 더 이상 대처하기 어렵다”며 “다가올 IT2.0 시대에 알맞은 IT산업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정부ㆍ기업ㆍ소비자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