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도 이슬람권 향한 ‘할랄’ 바람

입력 2015-04-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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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의약품 시장 전 세계 제약시장 6.7% 차지… 2018년 970억 달러까지 성장 전망

국내 제약회사들이 중남미 지역에 이어 이슬람권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도 ‘할랄(Halal·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의미)’ 인증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권 시장은 의약품도 식품처럼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 및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할랄 의약품 시장은 739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제약시장의 6.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할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에는 97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화이자·글락소스미클라인·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슬람권 시장을 겨냥해 할랄 인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서 할랄 인증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유제약이다. 유유제약은 이슬람권 시장을 겨냥해 주력품목인 연질캡슐 제재의 성분을 식물성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질캡슐의 원재료인 동물성 젤라틴은 대부분 돼지 피에서 추출하는데, 할랄 인증을 위해선 제조과정에 돼지고기는 물론 돼지의 피도 섞이면 안되기 때문이다.

유유제약은 이와함께 할랄 인증 품목을 특화해 주변 이슬람 국가로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인 유유말레이시아를 설립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에 의약품 연질캡슐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권 인구는 15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약 10억명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분포한다는 분석에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위해 일부 연질캡슐의 원료를 식물성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서 할랄 인증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컨설팅 업체에 자문해 다각도로 협의 중에 있다”며 고 말했다.

녹십자도 혈액제제 등 자사 의약품의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할랄 인증이 다양한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도 떠오르는 시장 중 하나인 이슬람권 시장 공략에 점차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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