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활동해 나가는 데 있어서 의회의 지지, 특히 초당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부의장,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초당적 지지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제가 강조한다”면서 “외교, 국제개발, 평화, 정의, 이런 면에 있어서는 당이 다를 수가 없고, 인류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의원들께서 협조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의 민주주의 원칙을 신봉하고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의회 지도자들을 거의 예외 없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데 있어서 의회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에서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일을 하지만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잘 안된다”면서 “그런 면에서 모국인 대한민국 국회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테러, 소규모 분쟁, 전쟁, 기아, 질병, 군비확산, 등을 언급한 뒤 “어떻게 보면 지구촌이 자꾸 좋아지는 게 아니고 몰락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이걸 방지하고 (세상을) 나아지게 하려면 유엔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우리가 (지원을) 다해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