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국내 환자 발생 관련 조치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최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2명이 발열 증세로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중이며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사 결과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게될 경우 현재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된 메르스 환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자들이 그동안 발열 증세 등을 호소한 점을 고려하면 확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예상보다 메르스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가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낸 밀접 접촉자들이 감염되는 만큼 자가 격리 중인 62명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온 만큼 의심 환자에 대한 강화된 검역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국각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판단 기준을 체온 38도에서 37.5도로 0.5도 낮추기로 했다.
다만 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 시행 시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즉시 격리를 해제하지 않고 종료 예정일까지 모니터링과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이유는 메르스 환자의 증상이 수시로 변동해 환자를 놓치는 위험성이 있다"며 "진단검사 수행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