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30대 이하의 주택 매수 비중은 25.5%로 집계됐다.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30대들이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은의 본부 및 지역본부 16곳은 전국 295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도권, 강원권 등에서는 주택시장이 활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충청권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매수자의 연령대별 상황을 보면 모든 권역에서 30대의 주택구입이 늘고 있었다. 올 1~5월중 30대 이하의 주택매수 비중을 작년 하반기(23.1%)보다 상승한 25.5%로 조사됐다.
강성대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수요자의 매매전환, 저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감소 등으로 30대 이하에서 소형주택 중심의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2014년 하반기: 22.3%→ 2015년 1~5월중: 26.7%)과 강원권(19.8%→23.8%)에서 3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매수비중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40대의 주택매수비중은 40.8%로 2014년 하반기(41.4%)보다 소폭 하락했다. 50대 이상의 비중은 같은 기간 24.0%에서 23.0%로 하락했다.
향후 주택매매가격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하반기중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77.6%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중 22.4%를 크게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0~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중 45.4%를 차지했다. 또 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응답 비중도 32.2%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90.8%에 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수도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최근 지역내 주택공급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호남권은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여타 권역보다 높은 37.5%, 35.7%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주택매매가격이 비교적 큰폭 상승한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 대경권(대구·경북)은 ‘5% 이상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이 각각 25.5%, 28.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