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버란, STX 타깃…이번엔 뭘 노릴까

입력 2007-01-22 16:58 수정 2007-01-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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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지분 8.54% 신규취득 3대 주주...'단순 투자' 보고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 제버란 트레이딩(GEVERAN TRADING CO.LTD)이 STX 지분 8.5%를 확보했다.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낮지만 제버란이 그동안 국내 해운주들을 집중 공략, 간헐적으로 인수합병(M&A) 이슈를 촉발시켜 왔다는 점에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버란은 이날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STX 지분 8.54%(245만2580주)를 신규취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1일까지 7.36%(212만2580주)를 장내매입한 뒤 17일까지 4일연속으로 1.18%(34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12월16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무려 17일 연속 매수우위로 9.09% 수준이던 보유비중을 14.80%까지 끌어올린 외국인 매수세의 주된 세력이 제버란인 셈이다.

제버란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STX의 3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지만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버란은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보고하고 있다.

게다가 STX 지배주주인 강덕수 회장(14.74%)은 특수관계인 및 STX 자사주를 합해 45.02%(1268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제버란이 국내 해운주들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으면서 간혹 M&A 이슈의 촉매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버란은 지난해 10월 보유중이던 한진해운 지분 8.14%(584만주)를 이스라엘계 해운업자인 새미 오퍼에게 매각했다. 이로 인해 새미오퍼 지분이 12.76%로 확대되면서 한진해운에 적대적 M&A 가능성이 대두돼 왔다.

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지분 17.18%(1701만주)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 현대상선을 둘러싸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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