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일본펀드 라인업 재정비에 나섰다. 신규 일본 펀드를 출시하거나 판매사를 확장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한창인 모습이 뚜렷하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출시된 일본펀드는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자(H)[주식-재간접]클래스’, ‘스팍스본재팬자H(주식)’ , ‘프랭클린연금재팬자(주식) Class’,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펀드’ 등 총 4개다. (기준일: 2015.6.15)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5일자로 출시한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펀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일본 중소형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로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SMAM)운용사가 위탁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출시 배경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해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일본 중소형주 펀드 출시에 따라 글로벌 중소형주 펀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앞서 지난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를 선보이고, 지난 5월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펀드’까지 출시해 중국, 유럽, 일본 중소형주 펀드 라인업을 구비한 것. 삼성운용은 인도 중소형주 펀드도 조만간 출시 할 계획이다.
올 들어 출시한 일본펀드 중에는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출시한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 펀드는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수탁고가 15일 기준 500억원을 돌파한 것. 예병용 이스트스프링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일본 주식 시장은 아베노믹스와 더불어 일본 3개 연기금까지 주식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태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스팍스자산운용의 ‘스팍스본재팬자H(주식) F’는 설정이후 1개월 성과가 5.83%를 웃돌아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3.96%) 및 일본주식형 유형평균(3.49% )을 훨씬 앞섰다.
이 밖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프랭클린재팬펀드’ 판매사를 신한은행까지 확대시켰다.
현재 이 펀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대우증권을 비롯 30여 곳의 판매사에서 가입 가능하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본토펀드가 조정을 받고 1개월동안 1200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 반면, 일본펀드로는 1개월 동안 1500억원의 넘는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이며 “이는 엔화 약세 요인에다 일본내 기업실적, GDP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회복중이기 때문에 향후 일본펀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증명한 것이고 당분간 운용사들의 마케팅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