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눈’ 309화, 아파트는 왜 물이 끊겼나?… 1억 원 들고 사라진 관리소장

입력 2015-06-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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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눈(사진=MBC리얼스토리눈홈페이지)

리얼스토리 눈 309회에서는 ‘물끊긴 아파트’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26일 밤9시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천안의 한 아파트의 갑작스런 물 공급 중단에 대한 전말이 방송된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예고도 없이 물이 끊겨 지난 16일부터 인근 소방서로부터 하루에 30톤의 물을 공급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일은 지난 5일 아파트 관리소장 박 모씨가 관리비와 상수도 공사비용 약 1억 원을 가지고 사라져 버리면서 시작됐다.

평소 주민들은 상수도 대신 이용하던 아파트 지하수에 문제가 많아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4년 전 수질검사에서 식용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는 주민들은 어린아이들을 정수기물로 씻기고 있었다. 또한 싱크대와 조리 기구는 물에 섞여있는 석회가루 때문에 이미 하얗게 굳어져버렸고, 세탁기 또한 석회가루로 뒤덮여 버렸다. 또한 싱크대와 조리 기구는 물에 섞여있는 석회가루 때문에 이미 하얗게 굳어져버렸고, 세탁기 또한 석회가루로 뒤덮여 버렸다.

이러한 심각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은 3년 전부터 상수도 공사비용을 위한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파트 관리소장이 그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최근 주민들과 사이가 나빠졌다는 관리소장.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지난 7년 동안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잘 들어주고 성실했다던 박 씨. 정이 많아 아이들을 보면 항상 웃으며 반겨줬다고 했다.

하지만 박 씨는 상수도 공사 일정을 자꾸 늦추었고, 식용 부적합한 지하수를 먹는 것이 불안했던 주민들은 공사를 재촉하기에 이르렀다.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의심쩍었던 주민들은 최근 박 씨에게 통장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싸움까지 벌였다.

결국 이달 초 주민회의를 열어 통장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일 관리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에 있는 모든 서류와 돈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박 씨가 사라진 뒤 박 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관리비 사정도 심각했다.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기 요금이 연체되어 있었고, 아파트 청소부의 월급 또한 6개월이 밀려 있었다. 박 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뒤 되돌려 받지 못한 주민도 한 둘이 아니었다.

사라진 박 씨가 마지막으로 CCTV에 찍힌 곳은 국밥집. 국밥집 사장님은 박 씨가 한 남자와 뜨거운 국밥을 5분도 안돼서 급하게 먹고 캐리어를 끌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과연 박 씨는 어디로 왜, 사라진 것일까?

박 씨를 고용해 모든 일을 위임한 사람은 아파트 주민회장 장 모(가명) 씨였다. 주민들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장 씨를 비난했다. 하지만 회장도 관리비를 미납하는 주민들 때문에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관리비가 200만 원 밀려 있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23년 동안 한 번도 내지 않는 주민도 있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주민들이 소유주이자 운영주체이기 때문에 사라져 버린 박 씨 외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 1억이 넘는 돈까지 사라진 상황에서 해법은 보이지 않고 주민 간 다툼만 커지고 있다.

26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사라진 관리소장과 식수문제를 겪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얼스토리눈’ 예고에 네티즌은 “‘리얼스토리눈’, 오늘도 본방사수”, “‘리얼스토리눈’, 궁금하네요”. “‘리얼스토리눈’, 뭔가 다른 일이 있었던 걸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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