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IMM PE가 대한전선을 인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대한전선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로 올라서는 경영권 인수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번 증자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대한전선의 순차입금 규모는 40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고 부채비율도 대폭 감소 된다.
하나은행은 IMM PE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방안을 채권단 회의에 제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전선 채권단은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전선의 매각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과 JP모간이다.
IMM PE 고위 관계자는 “대한전선 인수를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대한전선은 국내 2위 전선업체인데다 초고압 전력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IMM PE로 매각 작업이 성료 되면 대한전선은 2012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 3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성공한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나, 당시 단독 입찰 한 한앤컴퍼니가 최저 입찰 기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해 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