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지수 역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537.06포인트)보다 38.2%(205.21p)나 급증한 코스닥지수는 6월말 기준 742.27포인트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가 밝힌 2015 상반기 주식시장 결산 자료를 보면 2013년말 499.99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는 1년 뒤인 지난해 연말 542.97포인트로 2014년 장을 마쳤다. 1년 동안 8% 성장에 그쳤다.
반면 이후 6개월 동안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에는 36.7%가 상승한 742.27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리한 박스권을 탈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전년 상반기(약 130조원)보다 73조원(56.2%) 증가한 203조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으로 2007년 코스닥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 이후 8년 만에 200조원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거래량도 활발해져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1조7800억원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이 올해 상반기 1조7700억원이 증가하면서 두 배 수준인 3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2000년대 말 미국발 리먼쇼크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수상승과 거래량 증가세다.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박스권(450-550포인트) 탈출과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하고 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교대로 매수주체로 떠올랐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투자자 모두 거래규모가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컸다.
기관은 올 상반기 70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중 연기금(2545억원), 투신(4701억원) 순매수가 역대 최고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순매수(7083억원) 기조를 지속했다. 지수가 700포인트를 넘어선 3~4월 순매수만 1조42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코스닥 시장의 주요 투자주체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개인과 기관, 외국인 모두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가 코스피 중소형주로 투자처를 이동하기도 했지만 위험자산 선호경향이 더 뚜렷해질수록 코스닥 시장의 개인거래 비중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