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하면서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만기 도래 전까지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만약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 연기와 동ㆍ남유럽 국가의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반대 61%, 찬성 39%로 긴축안 거부를 결정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이달 6일 ECB 통화정책회의 및 7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 이어 20일 ECB 만기도래 전까지 채권단과 협상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과의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경우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전면적인 디폴트와 그렉시트에 이르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한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 달러화 강세가 불가피하고, 경기위축으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남유럽 국가와 동유럽 국가가 받을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의 경제는 유럽연합과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교역면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