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10주 만에 가면 벗었다

입력 2015-07-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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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김연우는) 온 국민의 암묵적 비밀이었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10주 만에 가면 벗었다

(사진=MBC)

2달 가까운 시간동안 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복면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바로 보컬의 신으로 불리는 가수 김연우였다. 복면 속에 얼굴을 감춘 채 전 국민을 호기심에 빠뜨린 김연우야 말로 진정 ‘가왕’이라 할 수 있다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자 평가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노래왕 퉁키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57대 42로 꺾고 새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의 포인트는 2가지였다. 지난 주 방송에서 준결승에 오른 4인의 복면가수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5연승을 저지할 수 있느냐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과연 어떤 장르의 곡을 들고 나올 것이냐는 게 초점이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결승에서 승리한 노래왕 퉁키와의 대결에서 민요 ‘한오백년’과 ‘진도 아리랑’을 열창, 지금까지 보여줬던 무대들과 색다른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주 방송에서부터 이날 방송에서까지 파워풀한 가창력과 끼가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은 노래왕 퉁키의 도전을 뿌리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대결 결과 아주 큰 표차는 아니었지만, 노래왕 퉁키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4연승을 저지한 것은 앞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무대와 견줘볼 때 어느 정도는 예상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파격적인 시도가 복면가왕 자리를 수성하는데는 약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물론 제8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한 노래왕 퉁키의 무대는 손잡을 곳이 없는 무대 그 자체였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평가단의 호응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지난 10주간 복면 뒤에 얼굴을 가린 채 숱한 화제와 이슈를 양산했던 복면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보컬의 신 김연우일 것’이라는 많은 네티즌들의 예상이 벗어나진 않았지만, 노래왕 퉁키가 새 복면가왕에 오르면서 그간의 궁금증은 이날 방송으로 말끔히 해소됐다.

김연우는 복면 뒤에 가려진 얼굴을 공개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구라가 창 한번 해봐라 해서 단순하게 정했다”며 “그래서 해볼까 해서 했다. 김구라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김연우는 이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면서 “홀가분하고 시원한데, 섭섭하기도 하다. 정말 시원섭섭하다”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온 국민의 암묵적 비밀이었다”며 “김연우이던 아니던 중요하지 않았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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