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히든페이스'가 극장가에서 화제다.
20일 개봉한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다.
도발적인 스토리와 관능적인 연출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김대우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시작으로 연출 데뷔작인 '음란서생'을 비롯해 '방자전', '인간중독'을 통해 세상의 시선을 피해 은밀한 욕망을 실현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또한, 배우 송승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되는 파격적인 설정과 이때 겪는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파격 노출을 감행한 배우 박지현의 열연도 빛났다. 특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미주 역의 박지현은 대선배인 송승헌과 조여정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호연을 펼친다.
박지현은 "미주의 욕망을 따라가는 게 재미있었다"며 "밀실 촬영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설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평소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해낼 때 쾌감을 느끼는 스타일이라 흥미로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봉 첫 주말에 접어든 '히든페이스'는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대형 뮤지컬 영화 '위키드'와 스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히든페이스'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에도 일일 4만1524명, 누적 10만910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영화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