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주의 주가 조정의 원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중국에서의 부진이 전체 글로벌 판매량 감소를 주도하면서 7월에도 판매부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35만7795대를 판매했고, 같은기간 기아차는 10.7%나 감소한 23만4527대를 판매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별 판매량은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7월달에도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의 부진이 판매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판매 부진이 8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현재까지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연간 판매목표 달성도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1~7월 누적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2.6% 감소한데 반해 올해 판매량 목표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전년대비 +1.8%와 +3.6%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7~8월 판매량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바닥을 다지고 빠르게 올라온 자동차 주가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내수에서 RV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기아차의 신형 K5 효과가 시작됐다는 점은 호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