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3%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수출증가율(5.6%)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5월(누적기준)까지 전년동기대비 6.3%로 감소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변화하는 교역환경에 대한 미흡한 대응력과 가격경쟁력 저하를 꼽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FTA와 한류 활용 등의 새로운 수출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09년 21.1%에서 2014년 18.0%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17.7%로 추락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교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부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간재, 자본재의 수입을 줄여 자체 생산하는 대신 소비재 수입은 늘리는 등 세계교역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2000년대 들어 단순 임가공무역을 억제하며 중국 전체무역에서 가공무역의 비중은 2005년 41.5%에서 2014년 26.8%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대한상의는 이어 중소기업 수출부진의 또 다른 원인으로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꼽았다. 국내 중소기업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에 의존해 수출을 해오고 있으나 엔저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코트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지수는 2011년 52.7에서 2013년 49.6으로 기준치인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2014년 48.3, 2015년 상반기 47.4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호 경기대 교수는 “세계교역 침체, 엔저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통적인 수출지원 수단 확대만으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시장개척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의 수출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연계, FTA와 한류 전략적 활용 등 신 수출전략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 등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에 대응해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하여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