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수익률이 상당히 큰 가운데,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명함을 내민 바이오 기업들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게다가 초기 기업 투자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도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바이오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고 있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IPO 수익률 1위 분야(지난해 기준)는 헬스케어로 수익률이 42.8%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올들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 모두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100%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벤처캐피털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84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벤처캐피털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4년 후인 지난해 2928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3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바이오 분야가 전체 벤처캐피털 신규투자 자금 1위 업종을 차지했고, 그 비중은 전체 투자 규모 대비 17.9%로 직전 해인 2013년의 10.6%보다 무려 7.3%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 부문이 18.1%로 ICT 서비스 부문 다음으로 2위를, 유럽은 31.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털 투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기업의 IPO는 계속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 하반기에는 기술특례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이 대폭 증가해 상장을 통한 기술개발 및 상품화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기술기업상장특례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총 18곳이며, 올해 신규 상장된 5개 바이오 기업 중 3곳이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상장으로 이어지는 벤처캐피털의 투자자금이 바이오 분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고, 바이오 기업들의 IPO 또한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최근 새로 상장되는 바이오 기업들은 상당한 기술력과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고, 공모주들은 IPO 이후에도 계속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상장 이전에 미리 투자하면 큰 수익률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