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본고장 미국 가보니] ②2050년 전세계 인구 96억명…GMO 식량위기 대안될까

입력 2015-08-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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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안전성 문제 확인된 것 없어…생산량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웰빙(Well-Being)을 넘어 웰다이(Well-Die)까지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 기로에서 지난 1996년 '유전자 변형 생물체'(GMO)가 처음 등장,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GMO가 인류의 식량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과 인류의 건강에 치명적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미국 농무성을 비롯, 몬산토와 듀폰파이오니어 등 GMO 기업을 방문해 현주소를 점검해봤다.

GMO 품종 개발의 선도국은 미국이다. 몬산토(Monsanto)와 듀폰 파이오니어(DuPont Pioneer)라는 미국의 종자 기업이 세계 GMO 생산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찾은 몬산토리서치센터를 찾았다. 약 3만평 규모의 이 센터에서는 이미 수십개의 GMO 종자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몬산토는 오는 2050년까지 총단위면적 생산량(콩 재배 기준)을 현재보다 두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몬산토 역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위험성 논란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위성험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떤 사실도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안전하다고 자신했다.

▲세계적 종자회사인 몬산토에서 7월15일부터 조명나방충에 노출시킨 Non-GMO 대두(상단)와 7월 20일부터 노출시킨 Non-GMO 대두는 불과 1주일 만에 조명나방충이 잎을 갉아먹었지만 GMO 대두(하단 오른쪽)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몬산토의 곤충분야 토드 디구이어 부사장은 “바이오 테크놀로지는 같은 재배 조건에서 노업에 효율적인 기술을 활용해 샌상성을 향상시킬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식량난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발도상국들의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혁신적입 방법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GMO르 둘러싼 10여건의 위해성 논란 사례들은 대부분 실험 결과이거나 부적절한 해석으로 학계에서 결론 났다.

듀폰 파이오니어의 제리 플린트 부사장도 안전성에 대해 자신했다. 그는 “GMO에 대해 독성과 알레르기, 실질적 동종성, 환경영향 등 75가지 이상의 연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상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에서는 GMO작물을 수입할 때 5개 기관에서 과학적 기초에 근거해 철저하게 심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곡물협회 역시 “GM작물이 재배되기 전인 30여년간 GM 작물이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고 동원된 동물이 1000억 마리다. 과학적으로 실증적 검증을 마친 셈이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GMO를 승인하고 있는 나라에서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1998년 영국의 아르파드 푸스타이 박사가 GM 감자를 동물에게 먹인 결과 독성이 유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반복된 실험에서 재현하지 못해 결국 과실을 인정했다.

2005년 러시아에서는 과학아카데미 에르마코바 박사가 GM콩 사료를 먹인 쥐들이 사망률이 6배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네이처지는 해당 연구결과를 자세히 기술 받아 전문가 그릅의 심사를 거쳤고 2007년 9월 에르마코바의 연구결과는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GMO 작물은 앞으로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오와주 농부 카일 필립스 씨가 GM 옥수수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부미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의 주도인 디모인에서 1998년부터 대규모 농사(모두 GMO 작물)를 짓고 있는 카일 필립스 씨는 GMO 작물이 기대 이상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카일 씨는 “1996년GMO작물이 처음 들어을때 2년간 지켜보다 이 농사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그결과 과거보다 생산량이 20%가 증가했다. GMO 농작물이 향후 세계 식량난에 해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하비스트 이니셔티브(GHI)가 발간한 2014 GAP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1억 8000만 명으로 지난 1980년 44억 명에서 무려 63%나 급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96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늘어나는 인구에 따른 전세계 식량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2050년에는 지금보다 농작물을 2배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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