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에 메르스와 달러강세 영향이 가장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동사의 항공우주 사업부에 대한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분기 유가하락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단가하락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7.1% 감소한 1750억원, 지배순손실은 322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부진은 메르스 여파가 7월까지도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며 "여기에 달러의 빠른 상승으로 부채평가 손실이 최대 6000억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동사의 여객수요는 드디어 8월 첫째 주 주말부터 전년대비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월별 여객수요면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며 "항공우주 사업부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