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팔아라”, 유안타 “기회다”…중국 펀드 투자자 ‘갈팡질팡’

입력 2015-08-19 14:16 수정 2015-08-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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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환차손 우려까지 겹쳤다. 미련없이 떠나야 할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지 주요 증권사들의 전략도 확연히 엇갈리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19일 한국펀드평가가 운영하는 펀드스퀘어 집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122개에서 지난 한주간만 총 447억2700만원이 빠져나갔다.(기준일:2015.8.18.) 지난 1개월간 1058억800만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을 고려해도 꽤 빠른 이탈 속도다.

특히 환매가 쉬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지난 1주간 투자자들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ETF(주혼-파생재간접)(합성)’에서 340억500만원, ‘삼성KODEX중국본토FTSEChinaA50증권ETF자(주식-파생)’에서 125억9900만원어치를 환매했다.

지난주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71%였다. 지난주는 상하이지수가 회복세였음에도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됐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는 6.15% 하락한 3748.16으로 마감하면서 다시 낙폭을 키운 상황으로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자체 중국 펀드에서 환매를 유도하고 각 영업지점에서 보유중인 후강퉁 주식 잔고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도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라는 조언이 주를 이룬다.

하나대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중국상품 비중 축소와 자산 배분을 추천하고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책당국의 위안화 절하는 환율제도의 시장화를 촉진하고 과도하게 고평가된 위안화 가치를 일정 수준 조정하는 데 기여하겠지만 수출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이 없다면 7%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중국 증시가 저점 상태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는 이달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은 잘못된 신용거래로 인한 마찰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펀더멘탈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3500포인트를 저점으로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6월까지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매도’ 의견을 제시해왔지만 지난달 28일부터는 확실한 저가매수의 시기라며 ‘매수’로 의견을 바꿨다.

일부에서는 중국 시장 자체의 진입 여부보다 펀드별 전략을 따질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위안화 약세 상황에서도 몇몇 중국 펀드들은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같은 중국 펀드라도 위안화에 대한 헤지 여부와 중소 유력 종목 운영성과 등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릴 수 있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 뿐 아니라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의 전략을 함께 고려해 하반기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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