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던 중국증시는 장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 반등한 3794.1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6.2% 폭락했던 증시는 이날 장 마감 20여 분 전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장중 한때는 5% 급락하며 전날에 이어 하락폭을 확대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장 마감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사라지며 낙폭을 줄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 상하이지수의 변동폭은 무려 7%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증권금융공사(CSF)가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 매수 강도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유도해 중국 정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홍콩 소재 오카산증권의 마리 오시다리 전략가는 “전날 중국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상하이지수가 3500선 수준으로 떨어지면 다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현지의 다수의 투자자는 (중국증시의)불 마켓이 끝난 것으로 봤다”며 “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징 종목으로는 차이나바오안그룹이 10% 폭등했고, 사우스웨스트증권이 4.9% 상승했다. 반면, 쑤저우골드맨티스는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7% 폭락했다.
한편 증권예탁원 격인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는 지난 7월 중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전했다. CSDC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A주(내국인 전용주식) 시장에서 계좌를 새로 개설한 개인 투자자는 전월 대비 55.9% 급감한 204만8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증시에 계좌를 개설한 전체 투자자가 9269만7500명 가운데 5171만3800명(55.8%)가 계좌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한 달간 주식매매에 참여한 투자자는 전체 45.9%인 4250만8900명으로 전월 대비 9.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