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불안이 완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7거래일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는 지속되고 있다.
27일 코스피 시장은 오후 1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0.50%) 상승한 1902.7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3.14포인트(+0.47%) 오른 670.5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개장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장중 고점인 1920.39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과 3거래일 전, 1800선 붕괴 우려가 나올 정도였지만 이날 코스피는 안정적으로 19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의 배경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시작된 증시불안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한화 22조원이 넘는 금액을 시중에 풀었지만 요동치는 증시를 붙잡지 못했다. 반면 이후 내려진 금리 인하 조치가 점진적으로 불안 요소를 잠재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국이 오는 9월로 점쳐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말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9월 연준의 금리인상이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밝혔다.
그러나 같은 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의 경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45억원과 316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30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7억원과 131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51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