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심포지엄] 피셔, 연준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10월도 급부상

입력 2015-08-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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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10월 FOMC에서 기자회견 여는 것도 방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릴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10월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연례 경제심포지엄(잭슨홀 미팅) 마지막 날인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도 우리는 경기부양책을 점진적인 속도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긴축(금리인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올랐다는 분명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근원 물가상승률 역시 유가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중국발 금융시장 혼란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것이며 이런 목표를 준수해 미국의 안정되고 강력한 거시경제 여건을 유지하는 일이 해외 경제에도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플레이션과 중국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요동 등 미국 금리인상을 미루게 하는 요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여전히 9월 금리인상 카드를 쥐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그는 전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아직 9월 FOMC 전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 회복 속도는 인상적이다. 경제는 정상을 찾고 있다”고 자국 경제에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연준의 다른 두 명의 고위 관계자는 9월이 어렵다면 10월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에 움직이지 않는다면 10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고 이를 시장에 설명하도록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도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펀더멘털은 정말로 견실하다”며 “금리를 올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10월도 FOMC가 열리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남은 FOMC 중에 9월과 12월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나 10월은 FOMC 성명만 발표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좋게 나온 가운데 중국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해 10월 가능성이 떠오르는 것이다. 국제시장 상황을 지켜보기에 9월이 촉박하다면 좀 더 여유를 갖고 10월에 하자는 주장이다.

피셔 부의장은 “시장 변동성을 이해해야 한다. 당연히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타이밍에 영향을 미친다”며 “시장 혼란이 꽤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38%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은 49%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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