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10곳 중 4곳은 올해 남북교역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북교역업체들은 클레임 해결수단이 없는 것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150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남북교역 평가 및 2007년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 44.7%가 올해 남북교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특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75%가 올해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거래선과의 신뢰관계 구축(16.7%)'을 주 요인으로 꼽았으며 ▲신규오더 증가(15.5%)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13.7%) 등의 응답도 나왔다.
또 남북교역시 최대의 애로사항은 클레임 해결수단 부재(17.6%)로 나타나 남북간에 이미 합의된 '상사분쟁 해결 절차에 관한 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통신(11.9%) ▲통행(10.7%) 및 북측의 품질하자(10.7%) ▲고물류비(10.5%)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북교역업체들의 결제통화는 달러화가 67.7%로 가장 높고 유로화도 23.0%로 조사됐으며 대금결제방식은 송금환(60.4%), 현금(11.3%), 신용장과 송금환 병행(8.8%)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지난해 남북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한 업체는 38.7%(2005년 33%),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30.0%(2005년 40%)로 각각 나타나 대북교역업체들의 수익구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특히 지난해 북핵실험 등으로 사업에 영향을 받았다는 업체는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으로 사업에 영향을 받았다는 업체는 44%에 불과했던 반면 영향이 미미하거나 전혀 없었다는 업체가 54%에 달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대북교역 업체들은 정부에 대해 ▲방북 불편사항 개선 ▲남북 금융결제제도 수립 ▲육로운송 개통 ▲까다로운 통관절차 개선 ▲남북교역 보험제도 시행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