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제닉에 대해 솔브레인의 인수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도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제닉은 최대주주인 유현오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60만2431주(지분율 25.44%)를 전량 솔브레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양수도대금은 699억9418만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 일자는 12월 31일이다.
제닉은 현재 경영진과 사업의 방향성이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된다면 이번 솔브레인의 인수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솔브레인은 매출 규모가 연결기준 약 5000억원으로 매출 기준 제닉보다 8배나 큰 회사다. 이에 따라 각종 법률ㆍ계약ㆍ조직 및 자금관리 등 다방면에서 제닉이 벤처ㆍ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스템 한계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영진 변화 없이 기존 사업을 지속하게 되며 인수 회사인 솔브레인 역시 규모와 재무ㆍ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제닉의 관리 시스템과 재무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주주지분 매각으로 솔브레인은 여유 현금을 성장 산업의 핵심 업체에 투자함으로써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도모했다고 볼 수 있고 유현오 제닉 대표는 관리적 부담을 덜고 영업과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제닉은 사업과 회사 규모 확대의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닉은 회사를 인수한 솔브레인이 ITㆍ반도체 업체로 화장품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번 대주주 지분 매각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섬 인수,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와 같은 시너지와 무관하기 때문에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