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지표,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삼성전자도 ‘빨간불’

입력 2015-10-01 08:24 수정 2015-10-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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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국내 대표기업들의 위험지표가 최근 2년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82.43bp(9월29일 기준, 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2013년 9월 2일 83.07bp에 달한 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54.32bp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9개월만에 51.75% 부도 위험이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도 77.98bp까지 올라 2013년 6월 13일(84.22bp)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5월 초 1분기 실적 호조 덕분에 올해 최저 수준인 45bp까지 낮아졌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와 지난해 동기에 못 미치면서 7월말부터 CDS 프리미엄이 다시 급등했다.

현대차(108.93bp), LG전자(118.49bp), SK하이닉스(352.27bp) 등 대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1~2년 중 최고로 솟구쳤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 금리(프리미엄)가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커지는 것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중국의 주식시장 폭락하면서 7월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를 결정한 8월 11일 후 급등하면서 8월 24일에는 79.58bp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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