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가 금융당국이 발표한 ETF활성화 도입에 대해 반색하는 분위기다.
실제 기관투자가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운용규제 완화 방안과 상장 요건 강화가 담겨 ETF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세제 인센티브까지 담겨 숙원사업이 풀렸다는 반응이 대세다.
한국투신운용 BETA운용본부 심재환 상무는 “ETF 시장의 질적성장과 저변확대를 위해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요청해 왔던 다양한 제도 개선안이 반영돼 ETF 시장 재도약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좁은 의미에서의 규제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ETF의 수요와 공급의 확대를 위한 광범위한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무척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도 “ETF는 유동성 확보 및 시장대응에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기관 및 펀드의 편입 규제로 인해 원활한 활용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이번 ETF 시장 활성화 방안은 대규모 투자자인 기관 및 펀드에서 적극적으로 ETF를 활용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줬다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상장규제 합리화를 통해 다양한 ETF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게 함으로써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삼성자산운용 등 ETF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패시브 강자 운용사들은 최근 ETF 관련 인재 영입 등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운용업계에서는 이번 ETF 규제 활성화가 최근 다소 정체 상황을 맞이한 ETF 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대다수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