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럭셔리 스포츠카 페라리의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라리가 뉴욕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IPO 문서를 인용해 회사가 주당 48~52달러에 1720만 주를 우선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지분의 9%으로 환산된 시가총액은 총 99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이번 IPO로 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로부터 분사를 계획 중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통해 모회사의 부채를 줄이고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실제로 분사 과정에서 페파리는 약 28억 유로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마르치오네 CEO는 페라리의 기업가치가 최소 1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모가를 너무 높게 산정해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CEO는 “페라리 IPO가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페라리는 총 7255대의 차량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28억 유로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3억8900만 유로를 거둬들였다. 회사는 2019년까지 생산을 9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페라리의 종목명(티커)은‘RACE’로 오는 21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