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응용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이 저조하며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IT 경쟁국들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발간한 ‘국가별·ICT 활용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1990∼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금융·보험과 도소매업종 등 ICT 자본 활용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이 26%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인 10개 IT 선진국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ICT 자본 활용도를 보여주는 ‘ICT산업 응용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 항목에서 미국은 37.5%로 37%를 기록한 네덜란드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35.3%)과 영국(35.2%), 이탈리아(34.6%), 오스트리아(34.4%), 일본(33.1%), 핀란드(31.1%)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6%를 기록해 스페인(27.3%)에 밀려 조사대상 10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소프트웨어(SW) 기술개발에 등한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ICT상품 생산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에서는 9.5%를 기록해 선두인 핀란드(9.7%)에 이어 10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8.9%)과 미국(8.4%), 영국(8.0%)이 뒤를 이었으며 독일(7.9%), 이탈리아(6.5%), 오스트리아(6.2%), 네덜란드(5.8%), 스페인(5.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