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1만8234.74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79% 밀린 150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329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07% 밀린 8567.92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10% 떨어진 2998.75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70% 빠진 2만2569.69에 움직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34% 하락한 2만6813.8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유럽이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지난 9월 수출(위안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17.7% 급감해 시장 전망인 16.5%를 뛰어넘는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무역수지 흑자는 3762억 위안(약 68조772억원)으로, 전월의 3680억3000만 위안과 전문가 예상치 2942억 위안을 웃돌았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3.7%, 수입은 20.4%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3개월째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특히 세계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의 지난달 수입 감소폭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세계 무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펭가나캐피탈의 팀 슈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에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던 것처럼 중국의 경기 둔화는 앞으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무역지표 부진으로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14일 발표되는 물가지표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