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단숨에 203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2030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31일(2030.16) 이후 두 달 보름만이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23.72포인트(1.18%) 오른 2033.2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26포인트 내린 2008.29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030선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넉달째 동결하며 경기회복 기조 전망을 밝힌 것도 지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468억원, 기관은 2263억원을 각각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904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30억원, 비차익거래 248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해 2918억원의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증권(2.69%), 화학(2.36%), 의료정밀(2.18%) 등 고루 올랐다. 운수창고와 섬유의복만이 각각 0.84%, 0.2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20%(1만5000원) 오른 1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새로운 무기 '천궁' 양산 본격화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해 5.88%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8979만주, 거래대금은 4조5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04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7.13포인트(1.07%) 상승한 676.0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IT S/W&SVC, 유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와 종이ㆍ목재는 각각 4.28%, 4.2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5.82%), 로엔(3.22%), 바이로메드(3.28%), 이오테크닉스(3.50%) 등이 뛰었다. 반면 카카오는 4.84%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6원 급락한 1130.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