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량 부족으로 주가상승에 제약을 받던 세중나모여행이 최대주주 지분을 기관에게 매각하고 나섰다.
아울러 3일 추가로 매각가능한 최대주주 지분도 108만주(6.4%)가량 남아있어 추가적인 기관 블록딜(대량매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 2일 KTB자산운용에게 최대주주 천신일 회장 외 17인의 지분 65.65%(1112만5014주)가운데 5.9%(10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장외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지난달 30일종가(7270원) 기준 11.97%의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6400원으로 총 64억원이다.
세중나모 관계자는 "KTB자산운용이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긴 했지만, 언제든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만큼 부족했던 유통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KTB자산운용에게 넘긴 주식은 천신일 회장 등 최대주주 보유지분 가운데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은 208만주(12.3%) 중 100만주(5.9%)를 매각한 것이다.
현재도 세중나모 측은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잔여지분 6.4%(108만주)에 대한 블록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중나모 관계자는 "이번 KTB자산운용에게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이후 외국계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지분 블럭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에서 블록딜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KTB자산운용이 먼저 지분을 가져갔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월 중순 이재찬 세중나모여행 사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기관물량 배정이 대주주 지분매각, 유상증자 등 여러 형식을 빌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