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엽 하이즈항공 사업본부장(전무)이 자신있게 던진 말이다. 일단 공장을 둘러보자 그 말에 신뢰가 생겼다. 넓은 건물 안에는 자동화 기기와 숙련된 인력들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었다.
김 본부장은 “자동차에는 2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항공기는 무려 20만개 부품이 필요하다”며 “세밀한 작업도 많기 때문에 자동화가 아닌, 사람의 손이 필요한 부분도 아직 많다”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하이즈항공이 최신 설비와 인프라를 자랑하는 사천공장과 진주공장을 지난 29일 공개했다.
하이즈항공은 2001년 설립된 항공기 부품종합생산기업이다. 현재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최첨단 항공기 B787의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을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다.
사천공장은 2008년 2월 완공한 제1공장으로, 보잉의 B787 조립전용공간과 소형조립 및 소형 가공공정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은 1만3680m², 건물 총연면적 9988m²다. 또 2013년 8월에 완공한 진주공장은 판금공장 및 표면처리공장이 있는 제2공장으로, 대지면적만도 2만7795 m² 에 달하며 최신 설비를 자랑한다.
하이즈항공은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항공기 부품조립부터 치공구, 기계가공, 판금, 표면처리와 창정비(MRO)까지 공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생산라인(One-Stop)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설계가 가능한 개발사업과 부품가공, 후처리공정이 가능한 부품생산사업, 패키지 등 조립이 가능한 조립사업 등의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차별화된 수주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은 이러한 효율적인 생산인프라와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매년 꾸준한 성장을 실현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의 COMAC, SAMC, BTC와 일본의 SMIC 등 세계 글로벌 항공업체와 수주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김광엽 본부장은 “세계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선행투자로 수주잔고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일본 등의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다양한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항공기 제작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