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면류 생산 규모는 2014년 말 현재 총 81만6000톤이었다. 면류 생산은 2007년 이후 연 평균 3.1%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3년 동안 생산 실적은 다소 정체되고 있다.
2007년 66만톤을 기록한 면류 생산량은 2009년 74만톤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011년 80만톤을 기록한 이후 3년 동안 80만톤 초반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생산은 주춤한 모습이지만 수출과 수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2014년 수출액은 약 3억2021만달러, 수입액은 1억3984만달러 규모로 약 1억8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수출은 8.6%, 수입은 9.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등 수출과 수입 규모 모두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라면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면류 수출액 3억2000만 달러 중 65.1%(2억800만달러)를 라면이 차지했다.
국내 소비도 라면이 주도했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평균 라면 76개를 먹어 세계에서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면류 소비량은 연간 13.3㎏이다. 종류 별로 유탕면류(라면)가 9153g으로 전체 소비량의 69%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어 국수 2760g, 냉면 961g, 기타면류 163.2g, 파스타류 158.8g, 당면 72.8g 순이었다.
한국은 라면 소비량에서 베트남(55.1개), 인도네시아(52.8개), 태국(45.3개) 등 면을 많이 먹는 다른 아시아 국가를 크게 앞섰다.
일반 면류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70%가 팔리는 반면 라면은 대부분인 90%가 소비자 거래(B2C)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지난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1조9000억원이다. 대형할인점(25%), 독립슈퍼(20%), 편의점(19%), 일반식품점(18%)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골고루 팔렸다.
라면 포장 유형별 판매 비중은 봉지라면 65%, 용기라면 35%다. 전년(봉지 66.3%·용기 33.7%)과 비교하면 봉지라면 비중은 줄고 용기라면은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싱글족과 나들이족 급증으로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건면 파스타가 각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면 파스타의 시장 규모는 2013~2017년 연평균 성장률이 6.8%로, 면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인스턴트 면류(4.9%)보다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저탄수화물·글루텐 프리의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최근 3년간 ‘low’, ‘no’, ‘reduced’를 강조한 식품 출시율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계 5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에서도 밀이나 쌀로 만든 튀기지 않은 면류(비유탕면) 제품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