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자회사 이수앱지스가 개발한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자체개발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멕시코 식약처 품목허가 최종 승인을 앞두고 멕시코 제약사 PiSA(Laboratorios PiSA S.A. de C.V.)와 판매공급계약 체결 이후 초도 공급 물량이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초기물량 12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가 원액형태로 멕시코에 공급되는 ‘애브서틴’은 향후 멕시코 식약처 품목허가 승인과 동시에 현지에서 완제형태로 제조돼 시장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수앱지스는 초기물량 수출 후 품목허가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판매물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앱지스와 애브서틴의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한 PiSA는 멕시코 현지 최대 제약사로 2012년 기준 정부구매 시장매출 및 유통, 제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은 미국의 젠자임과 영국의 샤이어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고셔병 치료제로 미국과 영국 치료제들 보다 20%가량 가격이 저렴한 데다 안정적인 시장공급이 가능하다. 고셔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70억원에 불과하지만, 세계 시장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애브서틴은 이란, 에콰도르, 볼리비아에 이어 올해에만 네 번째로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외에도 현재 10여 개국에서 품목허가 절차가 추가 진행 중에 있어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소 시일은 걸리겠지만, 향후 ‘애브서틴’은 고셔병 치료제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수출을 위한 품목허가 이외에도 이수앱지스는 시장규모 2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희귀질환 치료제 1종과 선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난치성암 및 혈우병 신약 개발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