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기나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이 힘을 쓰고 있지만 자회사의 부진이 먹구름을 드리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4만30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이었던 지난 8월 11일(6만1900원) 이후 석달여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8684억원에서 6427억원으로 22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주가는 간판 그룹인 빅뱅의 재계약 소식과 월드스타 싸이의 컴백이 확정됐다는 소식에도 일관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 자회사 와이지플러스의 화장품 부문(코드코스메)과 외식사업 부문(와이지푸즈)의 적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대우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7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당분간 와이지플러스의 손실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플러스를 통한 신사업 성과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저하는 내년에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신규사업의 핵심인 화장품 문샷은 중국 진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입지를 다지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화장품 수입인가는 2016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적자사업부인 화장품과 외식사업은 프로모션 비용 및 초기 고정비로 인해 내년까지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규사업에 대한 부담감에 본업의 성장세가 희석되면서 주가 하락이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의견도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너, 아이콘 등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본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음원 가격 인상이 발표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