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9일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보유 주식 1880주 중 2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공시했다. 두 차례로 나눠 장내 매도가 이뤄졌으며 주당 평균 31만4250원에 팔았다.
권 사장이 LG화학 자사주를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권 사장은 앞서 2012년 5월 24일 최초로 LG화학 주식 303주를 850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후 6개월간의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 기간이 지난 지 나흘만인 11월 29일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890여만 원의 차익을 거뒀다. 수익률로는 10.5% 수준이다.
1년 남짓 자사주 투자를 하지 않던 권 사장은 2013년 8월 주당 28만6000원에 1000주를 다시 샀으며 올해 들어 88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권 사장이 주식을 추가 매입한 3~4월은 LG화학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시기로 당시 매입 주가는 22만원대다. 이에 따라 1880주를 사들이는데 주당 25만8096원씩 총 4억8522만원을 지출했다.
평균 주식 매수 단가와 매도 단가를 고려하면 권 사장은 200주를 팔아 1100여만 원의 차익을 거뒀다. 수익률로는 21.8%에 달한다. 남아 있는 보유 주식에 이번 수익률을 대입하면 권 사장은 9400여만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앞서 2012년의 주식거래 당시 매도 가격과 이번 매도 당시 주가는 모두 31만대 중반이었다. 권 사장은 LG화학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 20만원대 중후반으로 내려가면 주식을 사들이고 31만원대로 오르면 파는 전략을 통해 20% 안팎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에 예상보다 이른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약 2년 만에 30만원대 주가를 넘어섰다. LG화학의 주가는 19일 현재 전일 대비 4.15% 오른 32만6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최근 테슬라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 난징에서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5000㎡ 규모로,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 가능한 공장을 준공하는 등 배터리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