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리스크에 노출됐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각별한 투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업연도를 한 달 가까이 남겨두고 연속 적자에 따른 관리종목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기업들은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가운데에도, 올해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해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됐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상장 폐지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 위험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별도ㆍ개별재무제표 기준)을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5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시 상장 폐지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아이팩토리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지난 8월 저점 610원 대비 9월 고점 4055원까지 오르며 660% 상승했으나 현재 872원(23일 종가)으로 당시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프린터 부품업체인 파캔OPC의 경우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였던 토너제조사업을 지난 8월 27일부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단하고 정관변경을 통해 새로이 건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해 올해 누적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10월의 저점 404원 대비 11월의 장중 최고점 1270원까지 30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한미약품 잭팟으로 기대감이 커진 바이오주들의 경우도 심상치 않다. 아미노로직스, 보타바이오, 오스코텍은 올해 연간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년 초 결산 후 관리종목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코스닥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 30분에 한 번씩 매매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을 적용받는다.
그나마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례입성한 기술성장기업들은 상황이 낫다. 연말 매출액 30억원만 달성하면 장기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를 면제받고 있다.
나이벡의 경우 올 3분기 매출액이 10억3000만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30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39억원) 대비 23%가량 줄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9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공시를 통해 올해 누적 매출이 49억원, 영업손실이 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나이벡 측은 “코스닥 상장회사는 4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만 나이벡은 기술 특례 상장된 회사로 연간 매출액 30억원만 달성하면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종목 탈피는 고사하고, 영업이익을 실현해 상장폐지 이슈에서 벗어나는 것이 당면 과제인 종목들은 재무 건전 관련 리스크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