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혼용무도(昏庸無道)'가 꼽힌 가운데 역대 선정된 사자성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교수신문은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일컫는 '혼용',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이행되지 않음을 묘사한 '천하무도'의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메르스 등 국민의 신망이 낮아졌지만 이를 통제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을 비꼬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혔다'는 표현이다.
지난해에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의 '지록위가'가 선정됐다.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2013년에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도행역시', 2012년에는 깨어있다고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들다는 뜻의 '거세개탁'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추천위원단이 사자성어 22개를 추천한 뒤 이 중 5개를 최종 후보로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