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웹케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업무용 SNS 애플리케이션 콜라보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약 4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불과 출시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 밖에 개별 이용자들까지 합하면 콜라보를 사용하는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콜라보는 메신저·이메일·그룹웨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업무용 SNS다.
콜라보는 다수를 개설할 수 있어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거래처 직원, 고객 등과 자유로운 협업이 가능하다. PC와 모바일 연동을 통해 포스트 수신 확인, 이메일 발송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이 타임라인 형태로 기록돼 업무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콜라보는 무료다. 이에 유료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데 부담이 컸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웹케시 관계자는 “무료로 홈페이지나 비즈플레이 등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고, 일정 용량을 넘어서면 일부 유료로 전환되는 방식”이라며 “기존 보안에 취약했던 무료 그룹웨어 사용에 우려를 표했던 중소기업들의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창업한 스타트업 토스랩도 업무용 SNS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시아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기업용 메신저 잔디가 선봉을 맡고 있다. 잔디를 통해 팀을 생성하면 팀 도메인이 만들어지고, 이를 활용하면 웹에서 해당 잔디 서비스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모바일 메신저처럼 일 대 일부터 다수의 대화방을 만들 수 있어 상황에 따른 활용도 가능하다.
토스랩의 잔디는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비즈니스 시장을 아시아권으로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3개국에 추가 진출하며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업체 에버노트도 지난해 10월 업무용 기능을 강화한 워크챗을 내놨다. 워크챗 이용자들은 자신의 노트를 공유할 수 있고, 이에 대해 이용자 간 열람과 수정도 가능하다. 팀원 가운데 공유된 노트를 누가 열람하고, 편집 중인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같이 국내외 업체들이 업무용 SNS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직 카카오톡·라인 등과 같은 개인용 메신저들이 업무용 메신저와 혼용돼 사용되고 있어서다. 과거에 비해 편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하지만, 업무 외 시간에도 울리는 메신저에 고통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국내외 IT업체들은 개인 SNS와 분리해 업무에만 특화된 SNS 개발에 나서며 관련 시장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개인 영역과 업무 영역이 허물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용 플랫폼이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