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강조한 황영기 “주진형 사장은 귀중한 존재”

입력 2016-01-04 15:56 수정 201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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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도입과 관련 “협회가 모범 보일것”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4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의 귀중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이날 여의도 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 사장은 편집해서 쉬운 투자보고서를 보내게 하고 매도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사장이 추진한 개혁 자체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다른 변수인 그룹과의 문제 때문이었다”며 “주 사장과 같은 개혁이 다른 증권사에서도 일어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 사장은 지난해 주식거래 수수료를 거래 건당 정액제로 받는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직원들과 일부 고객의 반발로 무산됐다. 황 회장의 발언은 주 사장의 성과주의 체제 강화를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 역시 성과주의와 관련 “협회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주의 도입은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가야할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현재 협회는 부장급 이상만 성과급 체제”라며 “밑의 직급은 성과급이라는 미명하에 고정된 액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과급이 아닌 고정 급여를 주던지, 아니면 성과급으로 해서 차등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재 협회 노조위원장이 공석이어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 회장은 자산운용업의 성과주의도 강조했다. 그는 “자산운용업은 사모펀드는 성과 보수를 받지만 공모펀드는 이를 받지 못하게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수익이 나면 성과를 운용사가 관리하고 적자가 나면 고객이 이를 책임지는 비대칭 구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우수한 펀드 매니저들이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하지만 규제를 완화해서 공모펀드도 성과 보수를 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며 “그럼 운용사는 실력과 고객의 신뢰에 따라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업이 성장하면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처럼 국내 운용사도 블랙스톤과 같은 대형사가 탄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미래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자본시장 이론에 따라 주식시장이 연간 7%씩 성장하면 40년 뒤에는 코스피 지수는 3만, 시가총액은 2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 과정에서 여러 기업이 흥하고 망하고를 반복해 개별 종목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면 코스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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