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쿠첸에 따르면 최신 전기밥솥들은 취사와 보온이 한 번에 이뤄지는 ‘원터치’ 기능이 보편화했지만, 과거 1980년대엔 취사와 보온이 분리된 제품들이 주로 판매됐다. 1988년엔 주방에 취사용 전기밥솥, 보온밥통, 취사보온 전기밥솥이 공존하며 원터치 밥솥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였다.
디자인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88년엔 하얀 원통형 플라스틱에 꽃무늬나 알록달록한 패턴 디자인에 간단한 조작 버튼, 뚜껑을 열기 위한 스위치와 손잡이뿐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의 전기밥솥은 골드ㆍ블랙ㆍ실버 등 다양한 색상과 실린더형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능도 다양화했다. 1988년에는 반도체 IC회로를 전기밥솥에 적용하면서, 다양한 자동화 기능이 도입된 ‘마이콤 밥솥’이 등장했다. 취사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제품이 등장했으며, ‘자동온도조절 기능’으로 뜸들이기와 현미밥ㆍ잡곡밥 등의 취사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각종 편의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 밥솥’으로 진화했다. 컬러 LCD창으로 밥솥 레시피는 물론 자가점검법도 확인할 수 있으며, 터치 스크린으로 메뉴 선택도 간편하다. 사용자를 감지하는 ‘모션센서’, 밥솥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금 장치가 작동하는 ‘오토세이프락’까지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국산 전기밥솥의 위상도 달라졌다. 1988년엔 일본산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이 국내에서 인기였지만, 2016년 현재에는 국산 전기밥솥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
광고모델도 과거 주부에서 남성 모델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