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선수 염기훈(32ㆍ수원 삼성)이 3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됐다.
수원 삼성은 25일 “2014년부터 주장을 맡아온 염기훈이 지난 23일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선수단의 만장일치로 2016년 주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주장이 3년 연속 연임된 것은 구단 21년 역사상 처음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강한 책임감으로 지난 2년 동안 선수단을 이끌어왔던 염기훈은 올해도 수원 삼성의 ‘기둥’역할을 자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팀이 보다 젊어지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2016년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되어 기쁘고 책임감 또한 느껴진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수원삼성이라는 명문구단에서 3년 연속 주장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 큰 영광이다” 라며 “올 한해 쉽지 않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역할을 잘해서 선수단을 이끌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몸 관리를 잘해서 은퇴하는 그 날까지 수원삼성의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목표” 라는 소감을 밝혔다.
부주장으로는 홍철과 신세계가 코칭스태프의 지명으로 선임됐다. 서정원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주장 2명을 선임했다. 특히 주장 염기훈이 34살인 만큼 어린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다가설 수 있게끔 중간 연령대인 27살의 동갑내기 선수 두 명을 선임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한편, 주장 선임을 마친 수원 삼성 선수단은 이날 푸스카스(헝가리)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9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30일 허베이FC(중국) 등과 실전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