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함에 따라 환율시장에서 원화는 엔화에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도 강세(금리 하락)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를 하향돌파할 것이란 예측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완화정책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부추기면서 외환과 채권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세로 디플레이션 공포가 심화됐다”며 “각국 통화정책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미국의 경우 다음주 고용 지표를 봐야겠지만 제조업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인상도 연내 두 번에 그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정책효과가 끝나면서 1월 자동차 판매가 두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전기대비 0.5%, 올 성장률은 2.5%에 그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고3년물 금리가 현 기준금리 수준인 1.5% 내지 이를 하항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고10년물도 1.8%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경우 기준금리 역시 올 상반기말 1.0%까지 떨어질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국고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1.5%와 1.8%에서 하단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올 2월중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1.5%와 1.8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수준에 키 맞추기를 시도하며 122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BOJ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지난 29일 원화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564%와 1.979%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원 내린 1199.10원으로 지난 8일(1198.10원) 이후 3주일만에 1200원대가 무너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