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CPI)가 (0%대로) 하락한 것은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연초 유가하락과 도시가스요금 9% 인하 등 정책적 요인도 있다. 이런 요인을 빼면 전달에 비해 (하락폭이) 큰 건 아니다.”
2일 이지호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이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담뱃값 인상 요인이 0.6%포인트다. 기술적 요인이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요금 인하도 가중치를 반영하면 0.2%포인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계청은 1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0.8%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석달만에 다시 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근원CPI도 전년동월비 1.7% 상승에 그쳐 2014년 12월 1.6%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이어 “유가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석유류는 작년에 많이 떨어져 하락효과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서비스요금도 전년동월비 2.4%를 기록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CPI를 1.4%(상반기 1.2%, 하반기 1.5%)로 전망했었다. 지난해 말에는 향후 3년간 물가안정목표치를 CPI 기준 2%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