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순익 2개 분기 연속 감소…2009년 이후 처음

입력 2016-02-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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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순익, 작년 4분기 전년비 약 4% 줄어

미국 기업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S&P500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순익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업종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75%가 순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석유 메이저업체 셰브론은 지난 분기 5억8800만 달러(약 7103억원)의 순손실을 내 지난 2014년 4분기의 34억7100만 달러 순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석유산업의 설비투자 감축은 기계업종의 수익성도 압박하고 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는 439개로 전주 대비 28개 감소했다. 이는 8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 고조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달러화 가치가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6%, 유로화에 대해서는 12% 각각 올랐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과거 경험한 적이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일본과 유럽, 동남아시아, 브라질,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증가율은 0.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아이폰 판매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른 기업 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S&P500기업은 순익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세가 1년이나 지속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S&P500 기업 순익은 2014년보다 0.2%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약 7% 순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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