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뚜렷한 캘리포니아 출마 관측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커졌다. 미국 정치매체는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대권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맞서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가 해리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출신 개빈 뉴섬. 관련법에 따라 3선이 불가능한 만큼, 해리스가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만큼, 트럼프 임기 막바지인 2028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략가 프레드 힉스는 더힐을 통해 "2028년 민주당 대선후보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그때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가 거론된다. 다음 대권 재도전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당선될 경우 2028년 대선 도전은 불가능하다. 주지사로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 이후 대선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이 때문에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이다. 올해 대선 캠페인에서 검사, 법무장관, 상원의원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한 경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인 6일 패배 승복 연설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위한 싸움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이 퇴임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올해 대선 과정을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