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기업 오성엘에스티의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해소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 재편 일환으로 진행 중인 부동산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억209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내부 결산자료인 해당 공시 내용에 따르면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하다”며 “최종적으로 관리종목을 해제하는 기준과 근거는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통과한 감사보고서로, 3월 경 제출하는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후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주총회 소집 일주일 전 감사인은 오성엘에스티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오성엘에스티는 감사보고서를 받는 당일 거래소에 관련 내용을 공시할 의무가 있다. 거래소는 해당 감사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관리종목 해제 여부를 공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3월 말 경 주총일이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중하순 쯤 오성엘에스티 관리종목 해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2014년 기준 226억6626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 4사업연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초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19일 충청북도 충주 사업장 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 공장 건물과 토지 등 관련 부동산 재매각 입찰을 마감했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12월 해당 매물 관련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몇 군데 있었지만, 가격 등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이번 재매각 입찰 결과는 주가가 요동친다는 이유에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인수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매각공고를 냈다”며 “본계약 체결 전까지는 주가에 민감한 사항이라 입찰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오성엘에스티의 사업부는 태양광 부문(태양광전용 잉곳 및 웨이퍼사업)과 LCD관련 장비소재 부문(LCD 시험장비 및 광학용 보호/기능성 필름)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 현금 유출이 많고, 미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감안해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사업부문을 완전 매각해 LCD관련 사업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태양광사업 설비 매각은 일부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성엘에스티의 경영정상화 자구계획도 일정부분 변경됐다.
기존 자구계획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태양광 사업 부문 부동산 공개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