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등 꽃 소비 대목임에도 꽃 소비가 줄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화훼공판장의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절화(꺾은 꽃) 거래량은 175만897속으로 집계됐다. 속은 절화 거래의 기본 단위로, 장미는 10송이가 1속이다.
절화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줄고,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4.2% 감소했다. 불황으로 졸업식 때 생화 꽃다발 대신 저렴한 조화, 비누꽃 등 대체재 사용이 늘면서 꽃 수요가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화훼 소비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꽃을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다”는 응답이 36.2%로, 일반 농산물, 생활필수품보다 많았다.
온라인상에는 “졸업식 꽃 바가지가 너무 심하다”, “더러운 장삿속에 꽃들만 아파”, “비누꽃 좋더라”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