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생아 수 3년만에 증가... 합산출산율 1.24명 '초저출산'

입력 2016-02-24 16:24 수정 2016-02-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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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아 숫자가 3년만에 증가했다. 출산율 비교의 기준이 되는 합계출산율은 2년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출생아 수는 역대 4번째로 적었고 합계 출산율 기준으로도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ㆍ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700명으로 전년(43만5400명)보다 3300명(0.8%)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3년(-4만8100명ㆍ-9.9%), 2014년(-1000명ㆍ-0.2%)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늘었다.

그러나 출생아 수는 2005년(43만5000명), 2014년(43만5400명), 2013년(43만6500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1.21명)보다 0.03명(2.9%)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0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2001년 합계 출산율이 1.297명으로 떨어져 초저출산국가가 되고 나서 15년째 이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여전히 OECD 최하위 수준이다. OECD에서 초저출산현상을 경험한 국가는 11개국이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초저출산현상을 탈피했다.

저출산 대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날 통계청의 합계출산율 결과 발표에 대해 합계출산율이 2013년 1.19명에서 2014년 1.21명, 2015년 1.24명으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합계출산율은 올랐으나, 가임기 여성 감소로 인해 출생아 수는 오히려 줄어든 2014년과 달리, 2015년에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000명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 출산율 반등 추세를 지속시켜,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시행되는 제3차 저출산ㆍ고령사회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사회적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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