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저유가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G20의 정책공조가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재무장관을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눌지도 주목된다.
25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유 부총리를 포함해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들과 IMFㆍOECDㆍ세계은행ㆍ금융안정위원회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회의 세션은 세계경제, 정책공조, 투자ㆍ인프라, 국제금융체제, 금융규제, 국제조세, 테러대응금융, 녹색금융 및 기후재원으로 구성된다.
G20 재무장관들은 마지막날인 27일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communique)을 발표한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또 2014년부터 G20이 추진중인 구조개혁 방안인 성장전략 이행을 비롯해 통화ㆍ재정 등 거시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G20 차원의 투자 및 인프라 확대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세션 선도발언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불안 대응을 위한 G20의 정책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G20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출장 기간 중에 중국(러우 지웨이)ㆍ미국(제이콥 잭 루)ㆍ프랑스(미셸 사팽) 재무장관, 중국 인민은행 총재(저우 샤오촨), IMF(크리스틴 라가르드)ㆍ세계은행(김 용) 총재 등과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등을 놓고 한-중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와 분리한 경제협력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지난 22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사드와 관련해 “정치는 정치이고 경제는 경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정경분리’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또 이번 상해 방문 계기에 상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아모레퍼시픽)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해외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및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